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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밀턴교육 대표 David Moon
• 미국 Murray 주립대학 졸업
• 특목고, 대학 입시 전문가
• 수능, TEPS, TOEFL 전문가
• 2017 홀트 탑리더스 표창장 수상
• 2015 교육감상 수상
• 2012 동부 교육지원청장상 수상

오랜 기간, 많은 학부모들과 상담을 하였는데, 흥미롭게도 거기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모든 학부모들이 내 아이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그래서 자녀와 함께 학원 상담을 통해서 그간에 학부모와 학생이 가졌던 고민을 해결하고, 학습에 대한 새로운 동기를 얻는다. 그러나 상담 말미에 적지 않은 학부모들은 어김없이 가슴 한 편에 숨겨놓았던 고민을 슬며시 털어놓는다. 그것은 바로 자녀에게 또래 친구들과 뛰어놀게끔 자유를 주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즐기도록 시간을 충분히 주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미안함과 회의감이다. 이는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우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신 학부모들이 자신과 같은 삶의 무게를 아이들에게는 결코 지게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학원을 찾아오긴 했지만, 동시에 자신의 교육철학과는 다소 상반되는 방향으로 아이를 강하게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오는 내적 갈등에서 기인한 감정일 것이다. 위와 같은 고민을 하는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자식을 둔 같은 부모의 심정으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공부 효율성에 대한 1:10:100의 원리'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공부 효율성에 대한 1:10:100의 원리

다른 사람들이 미처 공부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기 전에, 학습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고 자세가 되어 있는 학생은 교사와 부모, 그리고 학생 스스로가 1의 노력만 들여도 원하는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가 공부의 중요성을 느끼고 시작할 시기에, 그것을 깨달은 학생은 10의 노력을 들이면 어느 정도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시작한 학생은 100의 노력을 들여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잡기가 어렵다. 즉, 공부에는 반드시 때가 있고 그 시기마다 중요성의 무게 역시 다르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1년은 어른들의 1년과는 많이 다르다. 육체적인 성숙뿐 아니라 인격과 지식, 학습 수준이 시기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놓치지 않고 필요한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구성원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필연적으로 경쟁(競爭)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아이들이 자라면 자랄수록, 비교의 폭은 넓어지고 경쟁의 깊이는 깊어진다. 그리고 결과에 대한 잣대와 평가는 냉정해진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소중한 보물인 자녀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안겨주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현실 경쟁구도의 척박함이 가혹하다고 해서 이를 피해 쉬운 길을 택하는 것이 답이 될 수 없다.

자칫 부모의 순간적인 판단 실수로 자녀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경쟁을 나약하게 받아들이거나 선의의 경쟁의 가치를 격하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가 시기적절한 때에 자신이 들이는 순간의 노력과 시간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유도하고, 그 노력과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지원하는 것이 진정으로 내 아이의 미래에 진짜 행복을 가져다주는 현명한 부모가 아닐까 생각해봐야 한다. 교육에 있어 계획과 현실성 없는 자유는 오래 지속될 수 없고 현실감이 떨어지는 대책은 방임일 뿐이다.

"때에 맞춰 면학에 힘써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중국 남북조 동진(東晉)시대, 이상향을 그린 도화원기의 "무릉도원"으로 유명한 시인 도연명이 한 말이다. 전원생활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시풍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명성을 얻었다. 자연과 하나 되는 삶에서 진정한 인생의 기쁨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 그 조차도 시간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결코 미루지 말고 공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내 아이에게 지금 손에 쥔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기다리면 더 많은 마시멜로를 얻을 수 있고, 지금 달리기를 하는 순간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힘들지만 멈추지 않고 달려서 결승점에 도착하면 더 큰 환호와 축복 속에서 지겨울 만큼 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자.